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쓸모 없음에 대해.

옛날 옛날에 어느 부자집 양반집에 손님이 찾아 왔다.
마당에는 오리와 닭이 한가로이 돌아 다니고 있었는데
귀한 손님이 오니 집주인은 오리를 잡아 대접하기로 했다.
머슴이 집주인에게 물어본다.
"저 오리 중에 어떤 오리로 잡을 까요?"
집주인왈
"저기 저 오리는 울지 못해 쓸모가 없는 것 같으니 저 오리를 잡도록 해라."

타의에 의해 쓸모가 없어진 집오리는 죽음을 맞아하게 됩니다.

이번엔 다른 예기입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집 만드는 재료인 나무를 다루는 목공소를 운영하는 장인이 있었다.
어느날 이 장인이 수제자와 함께 집에 쓸 나무를 구하러 가는데
집만드는데 쓸모있게 생긴 반듯 반듯한 나무는 배어졌고
집만드는데 쓸모없게 생긴 울퉁불퉁한 나무는 그냥 내버려 뒀다.

결국 쓸모있게 된 나무는 죽게 됩니다.

이 두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쓸모 있음과 없음인데
어떤 때는 쓸모있는게 좋은게 아니고
어떤 때는 쓸모없는게 나쁜것 만도 아닌걸 알수 있습니다.
쓸모있음과 없음은 상대적인 거라 그때 그때 다르다는 거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어찌됬든 쓸모있음과 없음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쓸모가 없어지면 속해있던 조직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탈출한다는 예기죠.
사람 몸에 영양분으로 변한고 남은 쓸모없는 나머지는 떵으로 배출되고 훼손된 피부는 각질이 되어 몸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회사에서도 쓸모없는 사원은 제발로 나가던지 아니면 해고 당하지요.

어딘가에서 벗어나고 싶은신 분들은 쓸모없어져 보세요. 그러면 벗어납니다.
단 벗어나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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