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2일 수요일

인생이란 길


머털도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도사가 머털이에게 도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길 낭떠러지인 구불구불한 길을 건너오라고 합니다. 저도 살짝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립니다. 어찌됬든 꾸역꾸역 머털이는 건너가는데...

알고 봤더니 그길은 평범한 바닥이였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이와 비슷한 짧은 만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인생을 외줄타는 인생으로 그려저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줄은 그냥 평지에 놓여있던 줄이였음을 깨닫고 주인공은 더이상 외줄타기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였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진취적 기상을 가져야 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상대로 만든 일종의 계몽적인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가 살면서 느낀 인생은 이와 반대였습니다.

평지인줄 알았지만 알고 봤더니 무시무시한 낭떠러지 옆을 겁도 없이 건너고 있었고
내 능력이 훌륭해서 잘된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단지 운이 좋았을 경우가 많았고
까닥 잘못하면 회복할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무시무시한 길은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 내 나이는 불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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