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어느 부자집 양반집에 손님이 찾아 왔다.
마당에는 오리와 닭이 한가로이 돌아 다니고 있었는데
귀한 손님이 오니 집주인은 오리를 잡아 대접하기로 했다.
머슴이 집주인에게 물어본다.
"저 오리 중에 어떤 오리로 잡을 까요?"
집주인왈
"저기 저 오리는 울지 못해 쓸모가 없는 것 같으니 저 오리를 잡도록 해라."
타의에 의해 쓸모가 없어진 집오리는 죽음을 맞아하게 됩니다.
이번엔 다른 예기입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집 만드는 재료인 나무를 다루는 목공소를 운영하는 장인이 있었다.
어느날 이 장인이 수제자와 함께 집에 쓸 나무를 구하러 가는데
집만드는데 쓸모있게 생긴 반듯 반듯한 나무는 배어졌고
집만드는데 쓸모없게 생긴 울퉁불퉁한 나무는 그냥 내버려 뒀다.
결국 쓸모있게 된 나무는 죽게 됩니다.
이 두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쓸모 있음과 없음인데
어떤 때는 쓸모있는게 좋은게 아니고
어떤 때는 쓸모없는게 나쁜것 만도 아닌걸 알수 있습니다.
쓸모있음과 없음은 상대적인 거라 그때 그때 다르다는 거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어찌됬든 쓸모있음과 없음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쓸모가 없어지면 속해있던 조직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탈출한다는 예기죠.
사람 몸에 영양분으로 변한고 남은 쓸모없는 나머지는 떵으로 배출되고 훼손된 피부는 각질이 되어 몸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회사에서도 쓸모없는 사원은 제발로 나가던지 아니면 해고 당하지요.
어딘가에서 벗어나고 싶은신 분들은 쓸모없어져 보세요. 그러면 벗어납니다.
단 벗어나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2011년 10월 12일 수요일
인생이란 길
머털도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도사가 머털이에게 도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길 낭떠러지인 구불구불한 길을 건너오라고 합니다. 저도 살짝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립니다. 어찌됬든 꾸역꾸역 머털이는 건너가는데...
알고 봤더니 그길은 평범한 바닥이였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이와 비슷한 짧은 만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인생을 외줄타는 인생으로 그려저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줄은 그냥 평지에 놓여있던 줄이였음을 깨닫고 주인공은 더이상 외줄타기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였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진취적 기상을 가져야 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상대로 만든 일종의 계몽적인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가 살면서 느낀 인생은 이와 반대였습니다.
평지인줄 알았지만 알고 봤더니 무시무시한 낭떠러지 옆을 겁도 없이 건너고 있었고
내 능력이 훌륭해서 잘된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단지 운이 좋았을 경우가 많았고
까닥 잘못하면 회복할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무시무시한 길은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 내 나이는 불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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